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측에서 명품 가방 등을 받은 뒤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기소하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김 여사와 ‘건진 법사’ 전성배씨, 통일교 간 유착 관계를 상세하게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전씨는 같은 달 23일 김 여사에게 통일교와 비밀리에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일주일쯤 뒤 통일교 측의 청탁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김 여사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을 앞둔 2022년 6월 26일, 윤씨는 전씨와 2차 선물을 주는 계획을 논의했는데, 전씨가 “내일(27일) 출발해 7월 1일 돌아오니 그다음 주에 연락하자”고 해서 미뤄졌다. 이어 7월 5일 윤씨는 전씨에게 1271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천수삼 농축차를 전달하며 UN 사무국 유치를 재차 청탁했고, 6일 뒤(11일) 전씨에게 김 여사의 반응을 물었다. 전씨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답했다. 나흘 뒤(15일) 김 여사는 윤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전후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2억744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 58건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명씨에게서 매일 결과를 받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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