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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샤넬백 받고 “정부 차원서 통일교 돕고자 노력”

ㅇㅅㅎ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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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측에서 명품 가방 등을 받은 뒤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기소하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김 여사와 ‘건진 법사’ 전성배씨, 통일교 간 유착 관계를 상세하게 공소장에 적시했다.


3일 특검이 국회에 제출한 김 여사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 30일 전씨 요청을 받고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씨에게 전화했다. 김 여사는 “전 고문님이 전화드리라고 했다”면서 “대선을 도와줘서 고맙다. 앞으로 전 고문님과 의견을 나눠 달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이 통화가 윤씨가 전씨의 영향력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판단했다. 이때부터 윤씨는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청탁과 함께 명품 목걸이와 가방 등을 전달했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윤씨는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2022년 4월 7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승인을 받은 뒤 802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천수삼 농축차를 전씨에게 주며 통일교 현안이던 ‘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건을 청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전씨는 같은 달 23일 김 여사에게 통일교와 비밀리에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일주일쯤 뒤 통일교 측의 청탁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김 여사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을 앞둔 2022년 6월 26일, 윤씨는 전씨와 2차 선물을 주는 계획을 논의했는데, 전씨가 “내일(27일) 출발해 7월 1일 돌아오니 그다음 주에 연락하자”고 해서 미뤄졌다. 이어 7월 5일 윤씨는 전씨에게 1271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천수삼 농축차를 전달하며 UN 사무국 유치를 재차 청탁했고, 6일 뒤(11일) 전씨에게 김 여사의 반응을 물었다. 전씨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답했다. 나흘 뒤(15일) 김 여사는 윤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세 번째 선물은 7월 29일 전달됐다. 윤씨는 전씨에게 통일교 행사에 교육부 장관이 참석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6220만원짜리 그라프 목걸이를 건넸다. 사흘 뒤 전씨는 윤씨에게 “여사님이 큰 선물이라고 놀라셨다”면서 “(교육부 장관 참석 여부에 대해선) 별다른 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검은 공소장에서 김 여사에 대해 ‘대통령 직무에 해당하는 각종 국정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람’이라고 적시했고, 전씨에 대해선 “통일교 측과 상생 관계를 이어 나가면서 각종 이익을 챙기기로 김 여사와 공모한 인물”이라고 했다. 김 여사 측은 “명품들을 받은 적 없고, 윤씨와의 통화는 인사치레였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특검은 김 여사를 공범으로 적시했다. 김 여사는 2010년 초부터 2012년 1월까지 2차례에 걸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했으며, 3100여 회의 비정상 거래로 총 8억1144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차 주가조작 때 범행은 공소 시효 만료로 불기소 처분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전후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2억744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 58건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명씨에게서 매일 결과를 받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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