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국내 산업계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은 미국의 관세 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선과 방위산업 등의 업종은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며 호황을 맞았다. 2026년 글로벌 경제를 움직일 주요 이슈에 대해 짚어보고 이에 따른 업종별 영향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주]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 프리미엄 TV,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가전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할 것입니다. 주요 부품 가격 인상은 출하량이나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 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 개막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 사장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선 "전례 없는 상황에서 어느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애플과 함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수장의 고민을 압축한 발언이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제조사 간 단말기 크기나 모양은 유사해지고 있어 앞으로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하드웨어보다 가시적이지 않아 메모리(D램) 가격이 오른 만큼 이를 가격 인상에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이어 "얼마나 차별적인 온디바이스(내장형) AI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램 가격 올라 부담… 단말기 가격 인상 불가피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연산 속도와 저장 공간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인 D램 가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은 전분기보다 55~6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시장이 역사적 고점이었던 2018년을 넘어서는 '하이퍼 불(Hyper-Bull)' 국면에 진입했다"며 "D램 가격이 올 1분기 전분기 대비 40~50%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추가로 20% 오를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약 18%의 비중을 차지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D램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부품 원가가 저가형 제품은 약 25%, 중가형은 15%, 고가형은 1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며 "2026년 2분기까지 10~15%의 추가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애플조차 올 1분기에는 아이폰 전체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신제품의 가격 전략을 재평가하고 구형 모델에 적용됐던 가격 인하를 축소, 제거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단말기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음 달 공개를 앞둔 갤럭시S26 시리즈는 가격 동결 기조가 3년 만에 깨질 가능성이 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 인상률이 6.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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