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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TK연설서 "`박정희 공항` 어떤가…우리의 전직 대통령 역사 제대로 쓰자"

힙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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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3일 TK(대구·경북)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박정희 마케팅'과 함께 당 소속 전직 대통령 석방, 예우에 적극 목소리를 냈다. 일례로 현재 추진 중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하자는 제안으로 현장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오늘 아침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헌화했다. 대통령님의 통찰력 있는 혜안과 결단력 있는 그 리더십이 그리워지는 때"라고 운을 뗐다.​ 

나 후보는 TK 당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우리 보수정당은 보수정권 9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런데 보수정권 9년 동안 TK는 늘 '양보'만 강요돼 왔다"면서 "저 나경원이 당대표가 되면 제대로 그 빚을 갚겠다. 이 지역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더 당당하게 갚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남긴 미술품들을 전시할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에 유치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는 "오늘 서문시장에 갔더니 (시민들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해달라'고 한다.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하고 있는 것 잘 알고 있다. 저는 존 F 케네디 공항을 보면서, 늘 생각했던 것이 있다"며 "우리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동의해주시면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 붙여서 한번 신속하게 추진하고 싶은데 어떨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대목에서 현장 당원들은 박수와 갈채를 보냈다.

나 후보는 전직 대통령 기념·예우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저는 보수정권 9년 동안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뺏겼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전직 대통령 역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정권이 어떻게 잘 할 수 있겠느냐"라고 상기 시켰다. 예컨대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 구미 생가를 가서 보았다. 번번한 소파 하나 없다. 여러분 이승만(초대 대통령) 기념사업회에 1년에 500만원 지원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는 서울시에 세(貰)들어 살고 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 도서관 세금을 못 내서 압류돼 있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 전직 대통령들 잘 모시는 것부터 시작이다. 두명(이명박·박근혜)의 전직 대통령은 어떠신가.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장기간 구금돼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사면을 애걸하지 않겠다. 그러나 반드시 바로 석방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하루 빨리 사면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전날 부산·울산·경남 권역 연설에 이어 이날도 '대통령선거 프레임 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내년 대통령선거는 반드시 '정권교체, 정권심판의 선거'가 돼야 한다"며 "(김대중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 생각해 보시라. 6월 지방선거 '정권교체의 선거'로 완승했지만 12월 대통령선거 갑자기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구호인) '낡은 것과의 결별'로 선거 프레임이 바뀌면서 우리가 지고 말았다"고 상기 시켰다.

그러면서 "내년 3월9일까지 정권심판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당대표는 반드시 문재인 정권 잘 견제하고 심판할 수 있는 그런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언제나 숨지 않았던 사람, 굴하지 않았던 사람, 저 나경원이 정권심판의 적임자 아닌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선거 국면에서의 '야권 표 분산'을 우려해 "2017년 대선의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이 41%에 불과했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 합계는 52.7%였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아무리 정권에 대한 분노가 강했어도 40% 가까이 받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같은)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반드시 야권통합이 있어야 한다"며 "불신·불공정의 씨앗"을 보이는 당대표가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세대교체'를 표방하는 쇄신론에 대해서도 나 후보는 "이것이 '분칠'만 하는 변화가 돼선 안 된다"며 "2030세대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가치를 확장하는 쇄신과, 당과 당원이 중심 되는 변화로 만들겠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대선을)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전략적 투표를 해달라"며 "우리 당이 이만큼 키워주신 저의 마지막 소망은 내년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다.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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