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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악마화에 경고"…삼성 노조, 산업부 장관에 항의 서한

ㅇㅅㅎ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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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와 관련해 노사 양측에 성숙한 결단을 촉구한 가운데,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중잣대와 반도체 산업 노동자 악마화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30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은 홍광흠 위원장 명의로 김 장관에게 ‘편향적 노사관계 개입 발언에 대한 강력 유감 표명’이라는 제목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결실에는 수많은 인프라, 수많은 협력 기업, 400만명이 넘는 소액 주주와 국민연금이 연결돼 있다. 삼성전자의 성과가 과연 경영진과 노동자만의 결실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노사 양측에 성숙한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장관이 지난 기자회견을 통해 보여준 민간기업 노사관계에 대한 불균형한 시각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장관은 노조에만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며 현 사태의 책임을 노동자에게만 전가했는데 이는 정부가 마땅히 지켜야 할 중립적 의무를 저버린 것이며, 국가 경제를 볼모로 노조를 악마화해 국민 여론을 선동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윤석열 정부 당시 벌어진 의료 파업사태와 비교하면서 “정부가 결국 물러나 그 정당성을 인정한 꼴이 됐으면서도 왜 국가 기간산업을 지탱하는 반도체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산업을 후퇴시키는 ‘암종’으로 취급하는 것이냐”며 “정부의 원칙 없는 대응과 이중잣대에 우리 9만 조합원은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노조는 또 “이미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민간기업에선 인재를 부품으로 여기며, 정부는 그런 민간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상황에, 무슨 첨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시대의 리딩 국가가 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를 압박하는 국민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정당한 행정’이고,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 가치를 옹호하는 것은 ‘부당한 개입’이냐”며 “노조의 요구 조건에 대한 정확한 파악 또한 이뤄진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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