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연달아 사직 의사를 표했다.
19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역 수련병원 5곳(가톨릭대 대전성모·대전선병원·을지대·충남대·건양대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다.대전성모병원에서 인턴 정원(21명) 전원과 전체 레지던트(48명) 중 2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69)의 68.1%에 달하는 수다.이 가운데 사직서를 제출한 인턴 3명과 레지던트 26명이 이날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대전선병원의 경우 전체(21명) 중 16명(인턴 9명·레지던트 7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으며, 이들은 모두 이날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을지대병원에선 전공의 95명 중 레지던트 42(44.2%)명의 집단 사직이 발생했다. 건양대병원에서도 전체 전공의(122명) 중 95명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충남대병원에서도 개별적인 사직이 잇따랐지만, 전공의 수가 총 217명(인턴 60·레지던트 157)으로 대규모인 만큼, 사직 인원 및 근무 현황 등을 집계, 20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병원들은 앞으로 전공의들의 추가 사직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수리 처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직서 양식에 맞지 않는 사직서들이 대거 제출됐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집단 사직 수리 금지' 지침에 따라서다.지역 수련병원 관계자는 "집단 사직뿐만 아니라 1명씩 개인별로 내는 사직이 잇따르고 있어 취합도 어려운 상황이다. 분위기를 보면 앞으로 추가 사직이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병원 차원의 수리 처리를 하지 못해 서류만 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