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강원도 회양군에 건설한 중소형 발전소 준공식이 20일 열려 김정은이 연설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중앙통신은 21일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이 개최된 사실을 전하면서 "이천‧문천‧세포‧평강‧고성군민발전소에 이어 완공된 회양군민발전소는 6개 수력발전소 중 마지막 건설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 "누구도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할 대자연 개조공사에 대담하게 달라붙는 강원도 사람들의 개척 정신도 높이 사지만 아무리 어려운 길도 주저앉지 않고 꿋꿋이 걸어 기어이 끝을 보고야마는 강인한 성격과 기질을 더욱 값 높이 내세우고 싶다"며 지역 주민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김정은의 이런 발언과 달리 회양군민발전소 등 지역에 지어진 중소형 발전소는 소규모 하천을 막는 수력발전 방식에 불과해 극심한 북한의 전력난 해결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의 발전소 시설 참관 장면을 보면, 소형 발전기 한 대에 개인용 컴퓨터 2대만이 놓인 통제실이 드러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는 1990년대 중후반 150~200개의 중소형 발전소를 각 지역에 지어 전력 부족을 해소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특히 겨울철 시설이 얼어붙는 경우가 많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이런 행보는 내달 노동당 전원회의와 내년 초로 예상되는 당 9차대회를 겨냥한 측면이 강하지만, 군인들을 동원해 건설한 진료소 수준의 지방 병원이나 소형 발전소를 찾는 모습이 오히려 북한의 열악한 경제 수준만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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