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터를 두고 고평가 논란이 팽팽하다. 부정론자 주장은 아직 뚜렷한 수익이 없음에도 시가총액이 너무 높게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미래 기술력 향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낙관론자는 기술 잠재력에 주목한다. 향후 제약·화학·국방·금융 등 여러 업종에서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국방부와 JP모건 등 양자컴퓨터 관련 민관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LS증권은 양자컴퓨터 산업이 2032년까지 연평균 43%씩 성장해 약 3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기업 실적과 주가 또한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아이온큐·리게티·디웨이브 급락
3대 양자컴주로 꼽히는 아이온큐·리게티컴퓨팅·디웨이브퀀텀은 연초 대비 10월 13일까지 각각 97%, 260%, 38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세 종목을 10%대 비중으로 담은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상장지수펀드(ETF) 6개월 수익률은 11월 13일 기준 123%에 달한다. 이 기간 국내 ETF 수익률 톱5에 해당한다.
최근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버블론이 확산하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악화됐다. 특히 적자를 내고 있는 양자컴 종목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온큐(-5억200만달러)·리게티컴퓨팅(-8100만달러)·디웨이브퀀텀(-7900만달러) 모두 내년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주식 시장에서 10배 이상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받으며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다는 주장에 갈수록 무게가 실린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다. 지난 11월 10일(현지 시간) 리게티컴퓨팅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94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이 예상한 220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고평가 논란과 실적 부진에 투심이 악화되며 최근 양자컴 업종은 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11월 12일 기준 한 달 사이 아이온큐(-38%)·리게티컴퓨팅(-48%)·디웨이브퀀텀(-35%) 모두 30~40%대 하락세를 보인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자 기업이라서 주가수익비율(PER) 산출이 불가능하고 PBR은 30배 수준”이라며 “정통적인 가치평가 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하면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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