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가 처음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노트북 PC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성능과 이동성, 배터리 수명의 균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가질 수는 없고 어느 정도는 현실에 ‘타협’해야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위해서는 소비전력을 타협해야 하고,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하려면 무게와 두께 등 이동성을 타협해야 한다. 이동성과 배터리 수명에 집중하면 성능을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는 앞으로의 ‘AI PC’ 시대에 인텔과 x86, 그리고 ‘PC’ 폼팩터의 경쟁력이라는 과제를 모두 안고 등장한 기대주다. ‘역대 최고 효율의 x86 프로세서’로 등장한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프로세서를 이루는 구성 요소부터 구성 방법까지 모든 부분에서 큰 변화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PC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20시간 사용 가능하고 실용적인 성능에 AI 기술까지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는 지금까지의 기대를 넘어서는 모습을 선보인다.
인텔의 새로운 2세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제품군은 코드명 ‘루나 레이크(Lunar Lake)’와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로 나뉜다. 이 두 제품은 같은 세대의 프로세서 마이크로아키텍처와 전반적인 ‘타일’ 기반 구성을 공유하지만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이나 신경망처리장치 등에서 차이가 있다. 패키징에서도 ‘루나 레이크’는 메모리까지 하나의 패키키로 묶어서 제품화에 필요한 메인보드 면적이나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에 대해 ‘역대 최고 효율의 x86 프로세서’로, 초대 코어 울트라 대비 2배 이상의 전력 효율과 함께 일상적인 오피스 작업 정도에서는 20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코어 울트라 200V’는 엄밀히 말하면 기존 ‘코어 울트라’의 뒤를 잇는 제품이 아니다. 이는 초대 코어 울트라에 TDP 17W급 세그먼트에 대응하는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텔은 이 제품을 멀리 보면 지난 2020년 선보였던 ‘레이크필드(Lakefield)’의 후속이라고 제시하기도 한다.
2세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제품군에 사용되는 P-코어 아키텍처는 ‘라이언 코브(Lion Cove)’다. 새로운 ‘라이언 코브’는 설계 단계부터 성능과 면적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최적화됐다. 인텔은 이 ‘라이언 코브’가 초대 코어 울트라의 ‘레드우드 코브(Redwood Cove)’ 대비 같은 동작 속도에서 14%의 성능 향상을 제공하며 같은 전력 소비량에서는 특히 저전력 영역에서 18%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제시했다.
비순차 실행에서의 분기예측을 위한 분기예측 블록이 8배까지 늘어 분기예측 성능을 높였고, 정수연산과 벡터 연산의 작업 할당이 분리 구성됐다. 이는 추후 아키텍처 수준에서의 확장을 염두에 둔 변화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향상된 AI 기반 전력 관리 기능이 들어가 효율을 높였다. 기존에 100MHz씩 움직이던 동작 속도는 이제 16.67MHz 단위로 더 세분화돼 성능과 효율의 최적점을 더 정교하게 찾아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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