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안후이성 양자컴퓨팅공학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자체 개발한 첫 양자컴퓨터 운영체제(OS) '오리진 파일럿(Origin Pilot)'을 온라인 공개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25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는 중국의 기술 자립 및 양자컴퓨팅 핵심 기술 선도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적으로 여러 양자 운영체제 개발 시도가 진행 중이지만, 중국이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를 공개 다운로드 형태로 개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연구센터는 "이번 공개는 세계 최초로 대중 다운로드가 가능한 오픈소스 양자컴퓨터 운영체제"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중국 양자컴퓨팅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오리진 파일럿은 안후이성 허페이에 본사를 둔 오리진 양자컴퓨팅 테크놀로지가 개발했다. 이 회사는 중국 3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터 '오리진 오공(Origin Wukong)'을 개발한 기업이다.해당 운영체제는 2021년 처음 출시됐으며, 이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는 초전도 큐비트, 이온트랩, 중성원자 등 주요 양자 하드웨어 기술을 지원하는 양자-고전-지능 통합형 운영체제로 발전했다. 현재 오리진 오공 시리즈에 탑재돼 외부 사용자에게도 개방돼 있다.오리진 양자의 수석과학자이자 안후이성 양자컴퓨팅공학연구센터 소장인 궈궈핑(郭國平)은 양자 운영체제를 "양자 생태계의 소프트웨어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료에서 "이번 글로벌 공개는 중국 양자산업이 폐쇄형 기술 개발 단계에서 개방형 생태계 구축 단계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궈 소장은 "이는 국가 차원의 협력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 조치이자, 양자 혁신 자원의 효율적 흐름을 촉진해 전 세계 혁신 주체에게 혜택을 줄 중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양자컴퓨터 운영체제는 자원 스케줄링,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협업 관리, 양자 작업 병렬 실행, 큐비트 자동 보정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연구센터는 "오리진 파일럿이 이러한 기능을 통해 시스템 전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로컬 설치 및 다운로드가 가능한 범용 양자 운영체제는 없는 상황이다. IBM과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은 양자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저 운영체제는 공개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개발 책임자인 더우멍한(窦猛漢)은 "사용자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체제를 내려받아 자동화 스크립트를 통해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QPanda 등 자체 개발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서로 다른 물리 기반의 양자칩에서 계산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연구 및 상업화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통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표준화된 드라이버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핵심 양자 소프트웨어의 기술 장벽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연구기관·대학·개발자들이 중국의 자주 개발 양자 운영체제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추진하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권고안은 양자기술, 바이오제조, 수소·핵융합 에너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피지컬 AI, 6G 이동통신 등 6대 미래 산업을 중점 분야로 명시했다.궈궈핑 소장은 "양자기술은 향후 5년간 중국이 우선 육성할 핵심 미래 산업"이라며 "양자컴퓨팅은 이미 실험실 단계를 넘어 국가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고, 이제 실제 산업화와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공개 다운로드는 중국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기술 자립과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된다.출처 : 초이스경제(http://www.choic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