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196,500원 ▲ 3,400 1.76%)가 지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회사의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를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으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높아지는 원가 부담 탓에 올해 MX·네트워크 사업부가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7일 흥국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 8곳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MX·네트워크 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572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4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40% 정도 급감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755.01% 급증했다. 하지만 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0%대에 머문 것이다. 지난해 1분기 MX·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4조3000억원)이 전체(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65%를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과 대비된다. 당시에는 반도체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갤럭시 S25 시리즈가 흥행했다.
업계는 1분기 MX·네트워크 사업부의 부진한 성적의 원인으로 원가 부담을 꼽았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빅테크 기업들이 서버 운영에 필요한 메모리를 확보하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뿐 아니라 범용 D램까지 사들이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져 D램 가격이 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은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 1분기 전분기대비 66%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값은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20%를 차지한다.원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상승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2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58~63%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원가 상승 압박에 결국 이달부터 일부 제품 출고가를 인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 플립7' 출고가를 164만3400원에서 173만8000원으로, '갤럭시 Z 폴드7' 512GB 모델은 253만7700원에서 263만2300원으로 올렸다.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다. 출고가 인상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상품 가격을 올리는 시차가 급하면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가 떨어져 향후 수익에 악영향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원가가 많이 오른 탓에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이 낮아졌다. 고가 스마트폰 수요 역시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업계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아질 요인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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