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국가초고성능컴퓨터 6호기)가 내후년 상반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사업 재도전에 나선다. 당초 슈퍼컴 6호기는 늦어도 내년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늦어지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개최하고 핵심부품 시장가격 상승 등의 대외 환경변화를 반영해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구축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구축계획의 주요 변경 내용은 국가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사업비를 종전 2929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증액(53% 증가)하는 것이다. 총 사업기간도 2023년 1월~2028년 12월에서 2023년 1월~2032년 2월로 연장했다. 공식서비스 개시 시점은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대외 환경변화에 맞게 사업비와 사업추진방식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과기정통부는 이번 달 내 신속하게 입찰 공고 절차를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성능 600PF(페타플롭스), 저장공간 200PB, 네트워크 대역폭 400Gbps 이상의 초고성능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PF는 슈퍼컴의 성능을 측정하는 단위로, 1PF는 컴퓨터가 1초당 1000조번을 연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600PF는 전세계적으로 봐도 10위권 수준의 성능이다. 올해 5월 기준 이론성능이 가장 높은 슈퍼컴은 미국 오로라(1980PF), 미국 프론티어(1714.8PF), 미국 이글(846.8PF), 일본 후가쿠(537.2PF), 핀란드 루미(531.5PF) 등이었다.사업 유찰로 슈퍼컴 6호기 사업이 1년 이상 표류하는 상황에서 2018년부터 사용됐던 슈퍼컴 5호기는 시스템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자원이 부족해지는 등 한계에 봉착했다. 슈퍼컴 5호기를 운영 주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연구지원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일부 연구자들은 해외 슈퍼컴에 연구를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등의 우리나라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핵심 인프라인 슈퍼컴 6호기를 신속하게 도입해 새로운 과학기술 발견과 연구개발 혁신 그리고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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