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터 위협으로 현 보안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차세대 암호 기술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당국과 학계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한국암호포럼은 양재 엘타워에서 '2024 국가암호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암호포럼이 주관하고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후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81개 팀이 '암호이론' 분야 30편, '암호응용' 분야 39편, 'KpqC' 분야 12편의 논문을 제출해 경쟁을 펼쳤다. 학계 전문가 44명으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는 1차 서면 심사, 2차 심층 인터뷰를 거쳐 이론 분야 14팀, 응용분야 12팀, KpqC 분야 7팀 등 총 33편을 최종 수상팀으로 선정했다.
올해 공모전 대상은 '정수·비트 연산 동형암호 안전성'을 분석한 서울대팀(대표 최형민)이 수상했다. 동형암호란, 암호화된 데이터를 평문으로 복호화 않고 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빅데이터는 물론, 개인정보 보호에도 활용될 수 있다. 최우수상은 서울대(대표 서진영), KAIST(대표 정우혁), 국민대(대표 신동현) 등 총 5개팀이 수상했다. 또한 서울대(대표 황인탁), 한성대(대표 김현지) 등 10개 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팀에게는 국정원 명의 상장과 상금 1000만원, 3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암호 기술은 차세대 보안을 이끌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보안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기존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암호를 해독하기 위한 절차를 건너뛰고, 소요 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국정원은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비해 2021년 '양자내성암호 연구단'을 발족하고,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검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차세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암호 연구가 필요하다는 취지인데, 국정원은 추후 암호 체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장할 예정이다.
시상식에 참여한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암호정책 세계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암호모듈 검증제도에서 국제표준 AES를 허용하고, 급변하는 보안환경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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