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에는 개인용 컴퓨터(PC)와 게임의 발자취가 가득하다. '참여형 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이곳은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관람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본지가 1층 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니 이곳에서는 PC 개발의 역사를 전시 중이었다. 가장 먼저 컴퓨터의 탄생 이전 시대상에 대한 사진과 설명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나타났다. 우상곤 박물관 보존팀 팀장은 "과거에는 하나하나 모든 코딩 데이터를 손으로 계산하고, 세금, 좌표, 전시 암호들의 해석도 사람이 손수 진행했다"며 "이런 과정이 비효율적이던 터라 전자장치로 운영하게 됐고, 그것이 현대 컴퓨터의 탄생 배경"이라고 소개했다.뒤쪽으로는 본격적으로 컴퓨터의 발전 과정에 관한 전시가 이어졌다. 먼저 애플의 첫 PC '애플Ⅰ(Apple Ⅰ)'도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애플Ⅰ은 개인용 컴퓨터의 모습을 갖췄다는 점에서 PC의 시조로 여겨지는데,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1950~, 미국)이 스티브 잡스(1955~2011, 미국)의 차고에서 손수 조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컴퓨터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여대가 남아있고 그 중 하나가 이곳에 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익숙한 캐릭터와 음악이 시선을 끌었다. 고개를 돌리니 넥슨의 인기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로 꾸며진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지난해 4월 서비스 종료한 카트라이더의 마스코트들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가 본지를 반겼다.
관람객의 인기를 끈 것은 단연 라이더(유저)들의 데이터 발급 콘텐츠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과거 자신이 프레이 했던 기록이 화면에 뜨고 오프라인 라이선스까지 발급해 준다. 해당 게임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서비스해 온 터라 많은 이의 관심 아래 긴 대기열을 형성했다.
이외에도 ▲가상현실(VR) 게임 체험관 ▲레이싱 게임 체험관 ▲콘솔 패키지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이곳에 위치했다.
마지막으로 3층에는 1층에 미처 다 전시 못했던 각종 PC들과 스마트폰 시대 이전 휴대폰 모델들, 각종 코딩 체험 공간, 굿즈샵 등으로 이뤄졌다. 굿즈샵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핑크빈(메이플스토리 몬스터) 무선 마우스 너무 귀여운데? 하나살까?" "예티(메이플스토리 몬스터) 보조배터리도 갖고 싶다" 등 너도나도 구매 의사를 표했다.
박 부관장은 "게임은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했고, K-POP을 비롯해 가장 대중적인 문화 영역들과 협업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넥슨컴퓨터박물관은 활발한 인터랙션이 발생하는 동시대 문화로서 게임을 조명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매력적인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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