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정보입력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
닫기

로그인폼

커뮤니티COMMUNITY

커뮤니티 > 감동

급류에 몸 던지고 절벽에도 올라가는 소방관

yang120
BEST10
출석 : 576일
Exp. 98%
[등록된 소개글이 없습니다]

 지난 2022년 9월 9일 오전 9시께. 당시 충북 단양소방서에서 근무하던 민경태 소방관(32)은 수난 구조 출동 지령을 받았다. 단양군 가곡면의 남한강 한 다리에서 50대 여성이 뛰어내렸단 신고였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렸기에 상황이 심각해 보였다. 이에 특수구조대, 항공대 등 다른 소방 조직들에까지도 동원 명령이 내려졌다.


민 소방관은 이동 중 흔들리는 차 안에서 잠수복을 갈아입었다. 머릿속은 각종 경우의 수를 생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현장에 도착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강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고 이로 인해 급류가 형성돼 있었다. 다행히 50대 여성 A씨는 강물 중간에 심어져 있는 나무를 붙잡고 몸을 지탱한 채 “살려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민 소방관은 급히 다리 아래로 내려가 바로 물로 뛰어들었다. 자칫 위험할 수 있었지만 민 소방관에겐 오직 A씨만 보였다. 그동안 갈고닦은 급류 영법을 통해 A씨에게 도달했고, 이후 팀원들이 구조 보트를 가져와 A씨를 그곳에 태웠다. 민 소방관의 몸을 사리지 않은 적극적 대처 덕분에 상황은 금세 종료됐고, 출동하던 수난 구조대는 도중에 되돌아갔다.


그렇게 무사히 임무를 완수한 민 소방관은 소방서에서 대기하며 그날의 출동을 되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오후 11시 관내 삼봉터널 위 절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술에 취한 70대 남성 B씨가 산길을 내려가다 길을 잘못 들어 터널 바깥 상단부까지 이르게 됐고 그곳의 철조망에 발이 걸린 상황이었다. 민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하니 B씨는 매우 위태로운 자세로 터널 상부에 매달려 “살려 달라”며 애원하고 있었다.
민 소방관은 이번에도 지체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몸이 앞섰다. 민 소방관의 몸은 이미 터널 위를 기어 올라가고 있었다. 터널 위 덩굴과 미끄러운 경사면으로 인해 계속 아래로 미끄러졌지만 결국 기를 쓰고 B씨 있는 곳까지 이르렀다. 민 소방관은 B씨의 안전부터 확보한 후 뒤이어 올라온 한 팀원과 B씨를 안전벨트로 연결해 먼저 터널 아래로 내려보냈다. B씨를 구급대에 인계한 뒤에야 비로소 민 소방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현재는 충북 제천소방서에 근무하는 민 소방관은 “소방관을 오랫동안 꿈꾸다 지난 2019년 소방관이 됐지만 정작 처음엔 항상 선배들 뒤에만 있어야 했고, 팀원들에게 불안한 모습만 보여 줬다”며 “결국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각종 소방 관련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다 보니 충북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2020~2021년 2년 연속 구조 분야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민 소방관은 키 170cm에 몸무게 60kg 남짓의 다소 왜소한 체격이지만 “절박해지자”라는 좌우명과, 늘 그의 곁에 있는 든든한 동료들 덕분에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소방관은 “언제나 벽은 넘어설수록 그 뒤에 더 높은 벽이 있었다. 그러나 노력 앞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은 없었다”며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가만히 움츠려 있는 나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 소방관은 일부 국민들의 소방관들을 향한 비난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소방관들의 활동을 너무 당연하게만 생각하지 않아 주길 바랐다. 그는 “우리도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목숨은 하나다”며 “그러나 직업적 사명감과 고된 훈련으로 단련됐기 때문에 사지를 넘나드는 현장에서 국민들을 기꺼이 구할 수 있는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게시물에 음란물(아동 포함), 도박,광고가 있거나 바이러스, 사기파일이 첨부된 경우에 하단의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단, 정상적인 게시물을 신고할 시 사이트 이용에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0
닉네임
14-03-02
답글 0
추천공감 0
감추기
보이기
삭제
신고
댓글을 불러오는데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댓글입력 ┗답글
┗답글닉네임
14-03-02
감추기
보이기
삭제
신고
댓글을 불러오는데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입력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점수 조회
"가을 국화 감동yang12023:45022
수능 망친 딸에 500만원 보낸 아빠…"나만 믿고 다 도전해" 감동 카톡yang12023:45022
‘뛰산 in 시드니’ 감동을 뛰었다yang12023:44017
몬스타엑스, 국내 결식 아동 위해 굿네이버스에 기부ㅇㅅㅎ0411-17032
하루 1000원의 힘… 10년간 112억 기부ㅇㅅㅎ0411-17032
이영애, ‘3개월 의식불명’ 태국인 전남대 수강생에 1000만원 기부ㅇㅅㅎ0411-17028
안내방송으로 감동을yang12011-14039
감동 주는 수능 '필적 확인 문구', 올해는 '이 시'였다yang12011-14048
"내 딸 꽃 시들까 봐"…결혼식 주차장서 부케 만든 父 '감동'yang12011-14039
ABL생명, 자립준비청년 위해 3억원 기ㅇㅅㅎ0411-13048
울산서 13년째 익명 기부…"일하며 기부할 수 있어 감사"ㅇㅅㅎ0411-13048
고려아연, 취약계층 위해 4300만 원 기부…김장 봉사도 진행 양새롬 기자 �..ㅇㅅㅎ0411-13051
"감동이 물결처럼..."yang12011-11045
현지도 감동한 이강인 '깜짝 프랑스어' 소감, PSG 100경기 출전보다 더 화제yang12011-11051
SK 최태원 “T1 3연속 우승, 세계에 감동과 자부심 안겨”yang12011-11051
이정재,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위해 1100만 원 기부ㅇㅅㅎ0411-09062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3년째 요양보호사 급여 전액 기부ㅇㅅㅎ0411-09062
공연/전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최호종, 상금 금액 전액 기부ㅇㅅㅎ0411-09059
블랙 vmffotl148811-09061
윌 스미스 vmffotl148811-09061
프리덤 vmffotl148811-09061
"밤하늘의 감동"증평 좌구산천문대 7일부터 천체사진 전시yang12011-07068
“우승의 감동을 할인으로”yang12011-07074
평창올림픽 감동을 다시 한 번yang12011-07074
김해 농부 박태용씨, 15년째 이어온 ‘착한 쌀 기부’ㅇㅅㅎ0411-06064
게시판 검색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