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6대 국왕 단종과 호장 엄홍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6일(지난 3월 11일 기준) 만에 누적 관객 1천2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영화의 감동을 유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성남에서 열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장서각에 소장 중인 보물 ‘월중도’를 오는 16일부터 6월까지 공개한다.장서각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높아진 단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역사 및 예술자료와 연결해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공개하는 작품 ‘월중도’는 강원도 영월에 남겨진 단종의 유배지 자취와 당시 충신들의 절의가 깃든 장소를 정조대인 1791년경 8폭의 화첩 형식으로 만든 기록화다.화첩에는 ▶단종의 능인 ‘장릉’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관풍헌·자규루 ▶엄홍도의 정려각과 사육신 등의 위패를 봉안한 창절사 ▶단종의 시녀와 시종의 위패를 모신 민충사 ▶영월 읍치도와 영월도 등 단종 유배와 관련한 장소들이 세밀하게 묘사됐다.단종 복위 이후 영조와 정조대에 이뤄진 영월유적정비사업의 성과를 시각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조선 왕실이 단종 유배라는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기록하고 평가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또 이 작품은 단순하게 장소를 기록한 그림이 아닌 단종의 비극적 생애와 그를 조선 왕실 후대에 기린 기록화라는 점에서 현재 대중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단종의 유배에 관해 귀중한 정보를 전달하고, 역사적 의의를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관계자는 “‘왕사남’이 단종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전달한 작품이라면 장서각에서 공개하는 ‘월중도’는 실제 인물과 장소를 통해 그 역사를 보여주는 기록물”이라며 “영화를 통해 역사에 관심을 가진 관람객이 조선 왕실의 회화를 통해 기록 문화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