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클릭스는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커뮤니케이터'의 실사용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회사는 블랙베리를 떠올리게 하는 하드웨어 키보드와 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앞세워 2026년 4분기 499달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커뮤니케이터는 안드로이드16 기반 제품이다. 4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3.5mm 이어폰 잭과 마이크로SD 확장 슬롯, 4000mAh 배터리를 갖췄다. USB-C 포트와 무선충전을 지원하며, 5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24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도 탑재했다. 이 밖에도 NFC를 통한 구글페이 지원과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최신 스마트폰에 필요한 기본 기능을 제공한다.이번 공개의 핵심은 사양보다 사용 경험이었다. 클릭스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 물리 키보드를 활용한 입력 방식과 앱 탐색 기능을 선보였다. 마케팅 부사장 제프 개드웨이가 직접 시연한 영상에서는 나이아가라 런처(Niagara Launcher)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사용자는 화면 오른쪽 리본 형태의 메뉴를 이용해 앱을 재배치하거나 키보드만으로 원하는 앱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통화 수신과 앱 전환 등 기본적인 조작도 모두 물리 키보드 중심으로 이뤄졌다.
클릭스는 이 제품을 주력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기기보다 보조 기기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사진과 영상 촬영 등 콘텐츠 제작은 기존 스마트폰이 더 적합하다며 커뮤니케이터를 '세컨드 디바이스'로 활용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는 카메라 성능 경쟁보다 문서 작성과 메시지 입력, 생산성 중심 사용자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하드웨어 설계도 복고 감성과 실사용 편의성을 함께 노렸다. 지문인식 센서는 스페이스바에 통합됐으며, 상단에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보기 어려운 3.5mm 이어폰 단자가 탑재됐다. 기기에는 상단과 하단, 후면에 각각 마이크를 배치했고 스피커와 기압 센서도 함께 적용했다.USB-C 포트가 들어간 하단부 구조는 후면 커버를 분리하기 쉽게 설계됐다. 여러 색상으로 제공되는 후면 커버를 열면 SIM 카드와 마이크로SD 슬롯에 접근할 수 있다.클릭스는 그동안 아이폰용 물리 키보드 케이스와 '파워 키보드' 액세서리로 이름을 알린 업체다.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유튜버 마이클 피셔는 '미스터모바일'(MrMobile) 채널 운영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회사가 자체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은 주변기기 제조를 넘어 완성형 하드웨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다만 클릭스는 커뮤니케이터를 대중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포지셔닝하지는 않았다. 사는 대부분 사용자에게 보조 스마트폰으로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으며, 향후 추가 시연 영상을 통해 새로운 기능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