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스마트폰 대명사인 샤오미가 가중되는 원가 상승 압박에 결국 가격 인상 카드를 꺼냈다. 부품 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 하에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출시 시기도 앞당겼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내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신형 스마트폰 '샤오미 17 울트라'를 오는 25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글로벌 출시일은 내년 1월 중으로 예상된다.판매 가격은 전작인 '샤오미 15 울트라'(6499위안·약 137만원) 대비 인상이 확실시된다. 원가에서 비중이 가장 큰 모바일용 저전력 D램(LPDDR) 등 부품 가격이 크게 뛰면서 원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샤오미 17 울트라 정보 공개를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오는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생산 비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년 스마트폰 전반의 가격 인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부품 가격·환율 상승 등에도 '갤럭시S25' 시리즈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가격을 동결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후속작인 '갤럭시S26' 시리즈는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높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3·4분기 기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9% 상승했고, 카메라 모듈 가격도 3%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진 행진을 이어간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팔아도 남는 게 거의 없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갤럭시S26 시리즈 가격 인상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인상률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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