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고객에게 사이버 금융사기 피해 발생 시 최대 300만원을 보상하는 보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5천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와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티빙은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설명회를 열고 공식 사과와 함께 고객 보상안 및 정보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보상안의 핵심은 1년간 제공되는 ‘해킹·피싱 안심 보험’이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 해킹이나 피싱으로 사이버 금융사기 피해를 입을 경우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티빙 이용자의 시청 환경도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프리미엄급으로 상향된다. 최신 영화 등 개별 콘텐츠를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티빙 포인트 5천원도 지급한다.추가 혜택으로는 웨이브 광고형 주문형비디오(AVOD) 1개월 이용권(5천500원 상당)과 CGV 콤보 3종 5천원 할인 쿠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보상 패키지 신청 기간은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다. 실제 혜택은 내달 6일부터 적용되며 구체적인 신청 절차는 티빙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티빙은 이번 보상 패키지의 가치를 1인당 약 2만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다만 자체 집계한 중복 제외 고객 1천950만명에게 단순히 2만원씩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체 보상 규모를 계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티빙 측은 “1인당 각 2만원 상당의 보상액을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현금성 비용뿐 아니라 원가성 비용이 포함돼 있고 이용자가 선택하는 혜택에 따라서도 실제 부담액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이번 보상은 6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티빙에서는 전체 회원 계정에 해당하는 3천954만개 계정 정보와 개발 프로젝트 361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이용자가 여러 계정을 보유할 수 있어 계정 수에는 중복이 포함됐다.유출 정보에는 아이디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연계정보(CI) 등 최대 20개 항목이 포함됐다. 조사단은 개발·운영환경 접속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했다. 티빙이 2024년 모의해킹에서 관련 취약점을 확인하고도 개선하지 않은 사실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티빙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정보보호 투자와 관련 인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직전 5년의 4배 수준으로 늘리고, ‘제로 트러스트’를 기반으로 보안 체계를 다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