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는 1일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렸다.

이날 오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은 독립 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 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육동후·육나영 학생은 1919년 충북 옥천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주재소를 부수다가 체포돼 5년간 옥고를 치른 육창주 애국지사의 증손이다.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3·1절 기념행사는 3·1운동 영상 시청,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기념 음악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세종에서는 이수욱 애국지사 등 150여명이 전의장터에서 시작한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홍일섭 애국지사의 조치원시장 만세운동, 연기면·부강면·장군면 등 세종 전역에서 자유 독립을 향한 함성이 울렸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청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대통령제 폐기를 골자로 한 개헌과 행정통합을 통해 '국가 대전환'을 이뤄내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지금 우리 사회는 해방 이후 찬탁, 반탁으로 싸울 때보다 더 극심한 진영논리로 갈라져 있는 상황"이라며 "나라의 앞날을 위해 하루빨리 정치를 복원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17개 시·도 행정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며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선 서울, 경기, 충청, 전라, 대구경북, 부·울·경 등 전국을 대여섯개 권역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