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가 2분기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 부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환율과 관세 등 외부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고부가 부품 중심의 체질 개선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31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7846억 원, 영업이익 21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영업이익은 1%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2%, 6% 늘며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AI 서버와 전기차용 부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대표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산업·자동차·IT 전 영역에서 출하량이 고르게 늘었다. AI 서버와 통신장비 같은 산업용 수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확산에 따른 자동차 부품 수요, PC 중심의 IT 수요가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AI 반도체용 기판도 2분기부터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북미 대형 IT 기업을 중심으로 AI 서버용 고성능 기판 공급을 늘렸다. 이 분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관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는 연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삼성전기는 “기판 설계를 함께하는 부서와 협업해 고객이 원하는 구조에 맞는 부품을 함께 제안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차별화를 통해 AI 서버용 부품 사업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카메라모듈 사업도 전장 부문을 중심으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은 계절적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줄었지만,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렌즈와 실내 감지용 카메라모듈 등 자동차용 제품 공급은 확대됐다.
삼성전기는 “하반기에는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초소형·고속·저전력 카메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3분기 실적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고, AI 서버·자율주행차 부품 수요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관세와 환율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부담이다.
삼성전기는 “AI와 자동차 분야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더 늘리고, 차세대 부품인 유리 기판이나 실리콘 커패시터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며 “내부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해 실적 변동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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