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방문을 맞아 외교안보 현안 및 한미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미국 대선이 임박했는데, 결과에 관계없이 한미관계는 유지·발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해리스 미국 대사 예방을 받았다. 최인호 수석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미국 대선 후 여야 의원들의 초당적 방미단 준비 상황을 설명한 뒤 “해리스 대사도 목적에 맞게끔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해리스 대사는 “방미단 계획이 구체화되는 대로 돕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한 “해리스 대사는 87세 된 카투사 출신 6·25 전쟁 참전용사 한 분이 부산 유엔 묘지에 안장될 것을 희망했는데 그 희망대로 행정적, 절차적인 문제를 잘 해결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에 부산 유엔묘지 안장 요청이 잘 진행되도록 돕겠다고 했다는 전언이다.
양측은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도자기를, 해리스 대사는 컵을 건넸다.
앞서 이 대표와 해리스 대사는 공개 예방 자리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방문을 맞아 외교안보 현안 및 한미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해리스 대사가 한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해주셔서 한국 국민들과 많이 친숙해지고 있고 국민 사이의 친근감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해주고 있어 크게 감사드린다”며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한국에 대한 미국 국민의 호감이 역사상 가장 높아졌다 하는 보도가 있는데 거기에도 해리스 대사가 기여한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해리스 대사가 지난 추석 직접 잡채를 요리한 것도 거론하며 “다만 해리스 대사가 잡채 만드는 영상을 만들어서 그것 때문에 한국인들의 체중이 늘어났을 것임을 지적하고 싶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카투사 복무 경험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제가 한미동맹 최일선에 있던 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민주당의 당대표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이 성공적으로 전당대회를 치른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민주당 관계자들이 창의적 발상과 훌륭하고 끈기있게 행사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가운데서 민주사회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해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모범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방문을 맞아 외교안보 현안 및 한미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그는 또 “한국은 미국의 아주 모범적인 동맹국, 파트너이며 우방국”이라며 “2년 동안 주한 미국대사로 재직하며 여러가지 중요 현안을 협력하는 가운데 양국과 국민들의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양국 관계는 깊이 고민하는 민주적 가치와 이해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예방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한미동맹의 중요성, 코로나19 등에 관해 논의했다”며 “멋진 만남”이라고 한글과 영어 버전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해리스 대사를 시작으로 오는 22일에는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 다음주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는 등 주요국 대사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