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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나경원 교체' 놓고 설왕설래…총선 전 바뀌나

단팥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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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12월 10일로 한달 가량 남은 가운데 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모습. /국회=배정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12월 10일로 한달 가량 남은 가운데 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모습. /국회=배정한 기자

당내 "유임해야" vs "새 인물 필요" 나뉘어…계파갈등 가능성도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오는 12월 10일 임기 만료를 앞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리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세워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과 나 원내대표를 대체할 인물이 없어 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한국당 당헌 제62조에 따르면 '원내대표의 임기를 1년으로 한다'고 규정했지만,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에 관한 당규 제24조 3항의 예외 규정엔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월 이내인 때에는 의원총회의 결의에 의해 의원 임기 만료까지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정했다.

이에 따라 나 원내대표 측에선 총선까지 유임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총선 전 원내사령탑 교체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한결같이 "원내대표 출마 희망자가 있으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특히 나 원내대표 교체설이 나온 근본적인 배경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후 '조국 TF' 위원들에게 표창장을 주고, 패스트트랙 사태 때 활동한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준다는 등 제안으로 논란을 빚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나 원대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사실상 '전통적 지지층'을 위한 제스쳐였지만, 무리수를 뒀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당내에선
당내에선 "혁신적인 이미지의 새 인물이 필요하다", "당 지도부가 영남권에 치우쳐 있다. 수도권 민심을 이끌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9월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 /배정한 기자

영남 지역 당내 중진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패스트트랙 가산점 보다는 총선에 나올 인물이 국민에게 보여줄 이미지가 과연 참신하고 개혁적인지, 나아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인지 봐야 한다"며 "기계적으로 가산점을 주는 건 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새 원내대표에 관해선 "대국민 이미지가 개혁적이고 참신했으면 좋겠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것과 대외적인 호불호가 있는 건 다른 문제"라며 나 원내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해당 의원은 "올바른 이미지, 개혁적인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공천룰 역시도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지 않나. 혁신적인 룰이 나왔으면 한다. 선거는 상대가 있는 게임이니 경쟁력 있는 인물로 내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4선 의원도 사실상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의원은 "수도권 민심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앞장서는 게 내년 선거에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당 지도부가 영남권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선 "임기가 끝나니까 어쩔 수 없다. 당내에서 한 명이라도 (도전자가) 나오면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무조건 (유임)하란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 의원은 강석호·유기준·심재철·윤상현·안상수·주호영 의원 6명이다. 특히 유기준 의원 같은 경우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과 회동을 갖는 등 활발한 물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또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해수부 장관으로, 국무총리와 해수부 장관으로 내각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또 유 의원이 부산의 4선 중진인 점도 서울 출신인 황 대표와 잘 어울린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선 나 원내대표를 대체할 인물이 계파적 성향을 띨 경우 새로운 내부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9월 한국당 의원들의 삭발식에 참석한 모습. /이새롬 기자
일각에선 나 원내대표를 대체할 인물이 계파적 성향을 띨 경우 새로운 내부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9월 한국당 의원들의 삭발식에 참석한 모습. /이새롬 기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 원내대표 선출이 새로운 계파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병민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사실 한국당은 탄핵 이후 친박과 비박, 복당파와 비복당파의 내부 갈등이 치열했다"며 "분란이 끊이질 않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표가 특정 계파색이 옅은 나 원내대표에게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나 원내대표의 당선 배경을 두고 "만약 다른 사람이 나오면 당의 통합과 더불어 총선까지 같은 목소리를 내는 이가 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뚜렷한 주자가 없다"며 "(나 원내대표를) 대체할만큼 이득이 있는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친박과 비박이라는 계파의 중심점에 서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앞서 제기된 여러 문제가(표창장, 공천 가산점)이 있다"며 "12월 정기국회가 끝나면 사실상 원내 전략보다는 총선 모드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대중성을 바탕으로 당내 분열을 극복하고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평론가는 "만약 친박계 혹은 비박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새 원내대표가 될 경우 다시 계파 프레임에 갇혀서 내부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는 순간 총선을 앞두고 힘을 뺄 여지가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총선의 방향을 가를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 대표와 함께 투톱으로 선거의 선두에 나설 인물인 만큼 이미지 자체가 중요하다는 거다. 각 계파에 속한 후보자도 있는 만큼 내부 분열이 일어날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물밑 경쟁은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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