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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울린 '감동주의' 스티커, 보육원에 시인이 산다

yang120
ACE2
출석 : 6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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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서 우리가 쓴 문구를 보고 우는 어른도 있었어요. 나는 무심하게 쓴 말인데… 누군가한테 위로가 된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 김우진(20, 가명)씨

"잘 썼다고 생각은 했는데(웃음). 이렇게 SNS나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줄 몰랐어요. 사람들이 우리의 문장을 보면서 일상에서 힘을 얻었으면 해요." – 김현진(18, 가명)씨

연말연초 어른들의 시린 마음을 데운 '시인'들이 있다. 지난달 29일 X(트위터)에는 "보육원 아이들이 만든 스티커인데 문구가 너무 좋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스티커에는 아이들이 손글씨로 쓴 "멋진 어른은 행복을 가진 어른이다", "용기는 멀리 있지 않아요 찬장만 열어봐도~", "주변 시선보다 네가 만족했으면 됐어", "실망시켜도 괜찮아", "나는 슬프면 그냥 울겠다" 등의 문구가 담겨 있었다.

해당 글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지며 조회수 46만, 좋아요수 5천 개를 기록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보육원 아이들이 시인 같다", "문구가 너무 따뜻하다", "아이들의 문장이 담긴 제품을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느냐"는 관심을 쏟아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일 인천 부평구 인근 카페에서 문장의 주인공인 김우진(20, 가명)·현진(18, 가명)씨 형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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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해피홈 보육원'의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문장이 담긴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얼라방구(아이들의 문방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시인 같다'는 세간의 반응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형제는 <오마이뉴스> 독자를 위한 문장을 적어달라는 기자의 부탁에 신중히 펜을 쥐었다(기사 하단에 소개).

다음 달 보육원 자립을 앞둔 스무살 우진씨와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고등학생 현진씨는 "때론 어렵고 멋진 말보다 간단한 위로가 통한다"라며 '작고 좋은 말'로 타인을 위로하는 자신들만의 방식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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