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을 잘못 배달한 배달기사를 배려해 음식 값을 건넨 고객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냈다.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배달 기사님께서 음식을 잘못 배송하셨어요"라는 글을 올리고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어제 술을 마시고 해장을 위해 중식당에서 짬뽕밥, 볶음밥 등을 주문했는데 우리집에 배달된 것은 오리고기였다"라고 말했다.
배달기사의 전화번호도 알 수 없어 음식이 바뀌었다는 연락도 하지 못한 A씨는 배달업체에 전화 후 음식을 다시 받기로 했다고.
그런데 10분 정도 지나서 배달기사가 다시 A씨의 짬뽕밥 등 음식을 들고 '실수로 잘못 배달했다'며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A씨는 "일단 전 오리고기는 건들지도 않아서 다시 드렸는데, 문제는 또 다른 기사님이 오배송된 (중국)음식을 다시 (저에게) 배달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걸 알려드렸더니 살짝 어깨 쳐지시면서 음식을 갖고 가려고 하기에, 그 음식 그냥 저 달라고 하고 음식 값이 4만원 조금 넘게 나왔는데 3만원 현금으로 드렸다"고 말했다.
A씨는 "처음에는 돈 자체를 안 받으려 하셔서 그럼 3만원이라도 받으시라고 했는데 그마저도 부담스러워 하시며 2만원만 가져가시기에 우격다짐으로 만원을 더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추운 날 배달 건당 받고 일하시는데 오늘 일당 다 날리겠다는 생각을 했더니 마음이 영 안 좋았다"며 "배달 기사님이 이렇게 해주시는 분 없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는 거 보니 뿌듯하긴 한데 저 많은 음식들 다 어쩌냐"고 웃음 지었다.
이어 "날이 추울수록 다들 주변에 따뜻한 일들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맺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저도 부업으로 배달하는데 친절한 고객분과 상점 보면 추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일한다"고 밝혔다.또 다른 누리꾼도 "배달을 하고 있는데 제가 감사해진다"며 "날씨가 추워져 1년 차가 안된 저는 추운 날씨에 덜컥 겁을 먹고 만감이 교차하던 차에 따뜻한 글을 보고 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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