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대량 판매’에서 ‘고가·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제조사들이 저가폰 물량 확대보다 중고가·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0억9300만대로 전년 대비 1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1억5200만대 줄어드는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시장가치는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하량과 시장가치가 엇갈리는 배경에는 스마트폰 가격 급등이 있다. 옴디아는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2025년 467달러(약 72만1000원)에서 2026년 565달러(약 87만2000원)로 오를 것으로 봤다. 1년 만에 98달러(약 15만1000원), 약 21% 상승하는 셈이다. 옴디아는 이번 ASP 상승폭이 성장률과 금액 기준 모두 업계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전략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저가 제품군을 앞세워 출하량을 늘리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방식이 중요했지만, 원가 상승 국면에서는 저가폰 판매가 오히려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조사들은 저가 라인업을 줄이고 중고가·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옴디아는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가 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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