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가 구조가 취약한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이 출하량을 줄이는 사이, 애플·삼성이 ‘상대적 수혜’를 누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제조사들의 수익을 가를 주요 키워드로 '부품원가(BOM)'가 꼽힌다. 현재와 같은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급등) 기조에서는 원가 증가, 마진 축소로 제조사들이 생산·출하 계획을 재조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스마트폰과 PC 시장은 높은 수준의 메모리 및 SSD 가격 등으로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며 "정보통신기기산업은 기업용 SSD 부족과 스마트폰·PC의 AI·프리미엄화로 SSD 및 완제품 단가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SD는 낸드 플래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방식의 저장장치를 뜻한다.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 구매에 보수적 자세로 돌아서면서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는 전년 보다 뚜렷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모바일용 D램 수요가 지난해 97억GB(기가바이트)에서 올해 87억GB로, 모바일용 낸드는 3240억GB에서 2950억GB로 각각 10.3%, 9.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뿐 아니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다른 부품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를 이유로 올해 2분기 글로벌 OLED 패널 업체 발광재료 구매액이 1분기 보다 12.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원가 증가 및 수요 위축은 제조사들로 하여금 가격 인상·스펙 조정·출하 축소 등 제품 로드맵을 재조정하게 만드는 핵심 리스크다. 조성혁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메모리 가격이 급등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고 팀 쿡 CEO도 비용 상승을 고려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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