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루 동안 실제로 말로 표현하는 단어 수가 지난 15년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인당 하루 평균 발화 단어 수는 약 1만2700단어로, 2007년 연구에서 제시된 약 1만5900단어보다 크게 줄었다.
이번 결과는 미국 애리조나대 심리학 교수 마티아스 메일(Matthias Mehl)과 공동연구자인 발레리아 파이퍼(Valeria A. Pfeifer)가 기존 연구를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22개 연구를 동일한 방식으로 분석해, 사람들이 연평균 약 338단어씩 덜 말하게 됐다고 밝혔다.연령대별로는 감소 폭 차이가 확인됐다. 25세 미만은 연간 약 452단어, 25세 이상은 약 314단어씩 줄어들며 젊은 층에서 감소세가 더 크게 나타났다.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유방암 대처, 이혼 후 적응, 명상의 사회적 효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기존 연구에서 수집된 것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발화량이 해당 방식으로 재분석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였으며, 연구진은 이 점이 행동 변화 영향을 줄였다고 설명했다.감소 원인으로는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언급됐다. 마티아스 메일은 디지털 기기 확산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고 연령층에서도 감소가 나타난 만큼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변화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점원과의 대화, 길 묻기, 이웃과의 잡담 등 일상적인 '우연한 대화'가 줄어든 점을 주요 변화로 지목했다.다만 연구진은 전체 단어 사용량이 감소했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문자메시지 등 비구두 소통을 포함할 경우 전체 단어 수는 유지되거나 증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면 대화가 제공하는 상호작용과 사회적 경험이 동일하게 유지되는지는 별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마티아스 메일 교수는 구두 대화에는 존재감, 목소리의 톤, 즉흥적 상호작용 등 문자 소통에서 부족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자 사용 증가가 개인의 사회적 상태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없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미국과 일부 유럽 참가자를 중심으로 진행돼, 결과를 전 세계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