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스마트폰 업계의 비정상적인 부품 조달 행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 스마트폰에 중고 메모리 칩을 재활용해 탑재하고 있다는 폭로까지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유명 IT 팁스터 요게시 브라(Yogesh Brar)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메모리 칩 물량 확보에 실패하자 고육지책으로 ‘리퍼비시(Refurbished)’ 메모리를 신제품 공정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DRAM과 NAND 플래시 물량을 싹쓸이하면서,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낮은 중소 제조사들이 부품 수급에 한계를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신제품에 중고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심각한 결함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메모리 반도체는 사용 시간에 따라 수명이 닳는 소모성 부품이다. 신품은 100%의 수명에서 시작하지만, 리퍼비시 칩은 이미 일정 부분 수명이 소진된 상태다.
이는 단순히 기기 수명을 단축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노후된 메모리는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의 저하나 시스템 불안정성을 유발하며, 특히 고사양 게임이나 멀티태스킹 등 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로서는 새 제품 가격을 지불하고도 성능적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소비자가 육안으로 내부 부품의 중고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해당 업체들이 이를 공식화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시장에 소문이 퍼지는 것만으로도 전체 스마트폰 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메모리 부족 사태는 2027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독자적인 공급망을 갖춘 선두 기업들은 신품 물량을 우선 확보하며 이번 논란에서 비껴가 있는 모습이지만, 중저가 브랜드들 사이에서는 원가 절감과 물량 확보를 위한 ‘위험한 선택’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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