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출시될 주요 IT 기기 가격이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2월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005930)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6' 역시 가격 인상의 파고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각종 IT 기기의 판매가는 최대 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IT 기기의 주요 부품인 메모리 가격이 급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부터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경쟁적으로 AI 인프라 투자에 나서며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라인이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기업형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되다 보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들어가는 메모리 공급은 뒷전으로 밀려나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까지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추가로 4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 원가는 약 8~10% 추가로 오를 것이며,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도 6.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제조 원가가 지난해보다 최소 5%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10~15%에서 최근 20%가 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