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샤오미 스마트폰입니다. 화면은 한국 제품이에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을 건네며 한 말이에요.
시 주석은 11년 만에 국빈(나라에서 정식으로 초대한 외국 손님)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는데 두 정상은 서로에게 다양한 선물을 했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과 시 주석의 아내를 위한 한국산 화장품 등을 전했고, 시 주석은 찻잔 세트,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와 함께 샤오미15 울트라 스마트폰을 선물한 것.
중국에는 화웨이 등 다른 전자제품 기업의 스마트폰도 있는데, 시 주석은 왜 하필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한 걸까요? 샤오미 스마트폰에는 한국 기업이 만든 부품이 많이 들어가요.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 제조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더 넓히겠다는 뜻이 담긴 선물로 풀이되지요.
실제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경제 협력 확대 △기술과 인적 교류 강화 △문화 교류 활성화 △소통 강화 등 ‘4대 제안’을 내놓으며 그간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를 회복하려는 뜻을 보였어요. 하지만 북한 문제 등에서는 여전히 생각이 다른 점을 확인하기도 했지요.
한편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한 21개 나라는 함께 ‘경주 선언’을 채택했어요. 선언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인공지능(AI)·문화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들어갔어요.
하지만 이번 선언에서는 과거 APEC 회의에서 꾸준히 언급됐던 ‘자유무역(국가가 기업의 무역활동을 간섭하지 않는 무역)’을 강조하는 문장은 빠졌어요. 이는 미국이 현재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호무역(대외 무역에 간섭해 외국과의 경쟁에서 국내 생산품을 보호하는 무역 정책)’ 정책을 펼치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요.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최근 갈등이 지속됐던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가 합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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