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0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종료했다. 1995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사후 서비스(AS)까지 모두 종료하며, 공식 AS를 포함한 모든 지원을 중단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로 휴대폰 공식 AS를 종료했다. 그동안 신규 부품 수급을 중단하고, 주요 지역의 서비스센터에서 AS 업무를 순차적으로 축소해 왔다. 이제 LG전자 휴대폰 사용자는 공식 채널을 통해 수리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며, 일부 사설 AS센터에서 수리는 가능하지만, 부품 수급이 중단되어 유지보수가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LG전자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FOTA)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지원을 종료했으며, LG헬스, 원격 잠금 해제, LG모바일스위치 등의 기본 애플리케이션 사용도 중단했다. 새로운 앱 설치도 불가능해져 사실상 스마트폰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LG전자는 2021년 7월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 선언했으며, 한때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으로 피처폰 시장을 주도했으나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속적인 실적 부진으로 누적 적자는 약 5조 원에 달했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국내에서 1%대에 불과하며, 사업 철수 이후 공식 통계에는 거의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2.1%로 추정된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는 이미 예고된 수순으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LG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미 다른 브랜드로 이동했으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공백을 빠르게 흡수해 시장 재편이 완료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