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정부의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하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군사 안보 문제만큼은 정책 실험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되는 영역"이라며 "혼란을 자초한 안 장관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그는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을 '정권 수뇌부 입맛대로 졸속 추진하는 국가 시스템 해체 작업'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사관학교는 대한민국 국군의 장교를 양성하는 곳으로 사관학교의 역량은 곧 대한민국 국군의 안보 역량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그 어떤 정책보다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군의 미래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방부가 6일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하려다 100분 전에 돌연 취소한 점도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전쟁이 일어났을 때 어떤 작전 계획을 100분 전에 취소하면 군 장병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육사, 해사, 공사를 무리하게 졸속 통합하는 것은 군 장병들의 사기 저하와 군 전력의 약화만 가져올 뿐이다"라고 지적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 장관이 군 복무 시절 탈영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된 점을 거론하며 "안 장관은 국군을 지휘할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군의 신뢰는 무기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지휘관의 명예와 책임에서 시작된다"며 "국방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강군'을 외치는 구호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이어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안 장관이 사관학교 통합 논의까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충분한 연구와 공론화, 군 안팎의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는 졸속 통합은 국가 안보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민의 신뢰를 잃은 국방부 장관을 계속 감싸는 것은 정부 스스로 의혹의 책임을 떠안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안 장관의 거취를 결단하고 국군의 명예와 국민의 신뢰를 바로 세우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