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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서 터져 나온 시국선언…"투표용지 사태, 진영 아닌 주권 문제"

ㅇㅅㅎ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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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39주년인 10일, 연세대학교 서울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오후 6시 무렵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황인서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안이 이념 문제가 아니라며 이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이에 호응하며 '국가에 의한 참정권 침해 규탄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그리고 구호를 외쳤다.

"국가에 의한 참정권 침해를 규탄한다" "정부와 국회는 본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각성하라"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한 진상조사와 엄중처벌을 단행하라" "중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구조개혁을 단행하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 불거진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대학가가 들끓고 있다. 연세대를 비롯해 서울대 등 전국 18개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동시 시국선언에 나섰다. 참여 대학은 건국대·경희대·고려대·부산대·서강대·서울대·서울과기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홍익대 등이다.

황 위원장은 "참정권은 국가가 베푸는 호의, 행정 서비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국가기관의 무능과 무책임 앞에서 멈춰선 순간"이라며 "이것이 민주주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국민이 투표하러 갔는데 투표하지 못하는 나라, 국민이 한 표 행사하러 갔는데 국가가 준비하지 못한 나라, 그런 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고 했다.

6·10 민주항쟁과 그 희생자들도 떠올렸다. 황 위원장은 "39년 전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최루탄이 날아오고 경찰봉이 휘둘러지고 친구가 쓰러지고 선배들이 끌려가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며 "그들이 외친 건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게 하라' '국민의 권리를 돌려달라'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39년이 지난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참정권을 외치고 있다"며 "굉장히 부끄러운 사태"라고 했다.


정치적 이해관계과 거리를 둔 발언도 나왔다. 자유발언에 나선 연세대 신학대 학생은 "이번 사안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거나 왜곡하는 모든 행태를 강력히 배격하며 객관적인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논의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간 가량 학생들이 발언한 이곳에서는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책임 추궁, 투명한 진상조사 결과 공개, 근본적인 선거관리위원회 체제 쇄신 등 요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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