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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생필품 ‘그냥드림’ 두달간 3만6000명 이용

yang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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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오전 경기 광명시의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 ‘그냥드림’ 코너에 마련된 라면과 빵 등 먹거리와 생필품은 문을 연 지 한 시간도 안 돼 동났다. 그냥드림은 정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별도 심사나 자격 기준 없이 회당 2만 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명 센터에선 하루 평균 60∼70명이 이용 중이다.


두 번째 이용부터는 반드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위기 징후가 포착되면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준다. 이날 상담을 받은 주민 이기철 씨(64)도 자신이 ‘조건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격이 돼 밀키트 등 식품과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씨는 “벌써 4번째 방문인데, 지원받은 물품과 상담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작한 ‘그냥드림’ 시범사업의 이용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3만6081명으로 집계됐다. 2차 방문 상담자는 6079명(16.8%)이었다. 이 중 2234명이 각 행정복지센터로 연계됐고, 209명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 서비스 대상으로 인정돼 의료비 지원 등을 받고 있다.

그냥드림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2021년 경기도지사 시절 “배고픔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도입했던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중앙정부 사업으로 확장한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67개 시군구에서 107곳이 운영 중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사업장을 300곳으로 확대하고 내년 5월부터는 본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복지 신청주의’ 탓에 자격이 되지만 복지 혜택을 못 받는 취약계층을 찾아내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임영란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장은 “복잡한 복지 서비스 문턱을 넘지 못했던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방법은 다층적이어야 하는데, 그냥드림을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복지 사각지대를 찾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용 대상 제한이 없어 재원 낭비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시범 사업은 13억 원 규모의 민간 지원으로 운영됐지만 올해는 국비 73억 원과 지방비 56억 원 등 총 129억 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복지 정책은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며 “기초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저소득층 지원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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