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부부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오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오는 17일 윤 전 대통령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변경 요청을 해 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일정이 변경될 수 있지만,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만큼 특검은 그 전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추가 소환 없이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질문을 조사일에 모두 소화할 계획이다.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주요 의혹은 공천개입으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대통령 선거를 위해 수십 차례에 걸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후 그 대가로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아울러 윤 전 대통령이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 강서구청장, 포항시장 등 공천에 개입하려 한 정황 등도 수사 대상이다.다만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윤 전 대통령은 그간 특검 조사에 수차례 불응했다. 이에 지난 8월에 특검은 두 차례에 걸쳐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한편 특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웰바이오텍 회장 양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특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양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려했지만, 지난달 16일 법원은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정도도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양 회장은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양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는 18일 오전 10시1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