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19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가운데 대전·세종·충남도 하락 전환됐다. 다만 부동산원 동향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상승 전환된 충북(-0.01%→0.01%)을 제외한 대전(0.04%→-0.01%), 세종(0.09%→-0.01%), 충남(0.02%→-0.04%) 모두 불과 1주 만에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3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떨어지며 약세로 전환됐다. 특히 서울이 -0.05%로 과거 6.27대책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7월 4일 이후 약 19주 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발표된 한국부동산원 자료는 서울이 여전히 전국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경기(–0.01%)와 인천(-0.06%) 등 수도권(-0.03%)을 비롯해 5대광역시(-0.02%)와 기타지방(–0.04%)에서 모두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상승 2곳, 보합 1곳, 하락 14곳으로 하락 지역이 대부분이며 지역별로는 전북(-0.25%), 전남(-0.08%), 강원(-0.07%), 인천(-0.06%), 광주(-0.06%), 서울(-0.05%) 등이 떨어졌고 제주(0.03%)와 충북(0.01%)만 소폭 올랐다.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대까지 올라오면서 과거(20~21년) 저금리 시기에 혼합형(변동+고정) 상품으로 2%대 수준에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은 금리 재산정 시기 도래 시 2배 이상 이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현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행 기준 금리와 달리 주요 은행권에서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부동산 대출 수요를 줄이기(총량 규제) 위해 인위적으로 금리 수준을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과거 금리 인상기인 21년 8월부터 23년 1월에 경험했듯 현금 부자가 많은 고가지역보다는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에 따른 민감도가 크게 나타난다.따라서 서울 외곽지와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수도권(서울 외) 지역 위주로 연말까지는 수요 위축 경향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여기에 정부의 10.15 대책 발표 후 과거 침체기 수준의 거래 절벽 현상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매매 시장도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분위기로 약 19주(약 4개월) 만에 서울 지역이 주간 단위 기준 하락 전환했고 25개 구 중 18개 구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이 나타났다.부동산R114 관계자는 “다만 정부 대책의 충격파에 따라 주간 단위에서는 일시적 하락 전환이 종종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아직 추세적 하락으로 해석할 여지는 낮다”고 판단했다.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