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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깃은 주가조작…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압수수색

ㅇㅅㅎ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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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3일 삼부토건 본사 등을 압수 수색했다. 전날 수사를 개시한 지 하루 만이고, 내란·김건희·해병대원 특검 가운데 첫 현장 압수 수색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언론에 “오늘 오전 삼부토건 회사 및 피의자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개시했다”고 알렸다.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 사무실과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관련 업체,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자택 등 13곳이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특검의 수사 대상인 16개 의혹 가운데 검찰 수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사건이다. 최장 150일 안에 수사를 마쳐야 하는 특검은 수사 진행이 더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첫 수사 대상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 의혹은 작년 7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해병대 출신 모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이다. 그런 이씨가 2023년 5월 14일 카톡 대화방에서 지인들에게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그러자 민주당 등 현 여권에서 주가조작 전력이 있는 그와 김 여사가 삼부토건 주가조작에도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삼부토건이 2023년 5월부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도 우크라이나 건설사 등과 형식적인 양해각서(MOU)를 반복 체결하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한 혐의가 포착됐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등을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수백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시세 조종 등)로 검찰에 고발했다. 다만 김 여사와 이종호씨의 직접적인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며 고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이씨를 연결 고리로 해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관여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씨가 지인들에게 ‘삼부 내일 체크’ 메시지를 보내고 이틀 뒤인 5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했고, 바로 다음 날 정부가 대외협력기금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5일 뒤(5월 22일)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함께 참석했다. 삼부토건은 다음 날인 5월 23일 우크라이나의 마리우폴시 및 폴란드 건설 업체 등과 재건 사업 관련 MOU를 맺은 뒤 이를 공개했고, 이후 삼부토건 주가는 1주당 1000원대에서 5500원까지 5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중견 건설 업체인 삼부토건은 오너 일가와 윤 전 대통령 내외의 오랜 인연을 두고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2021년 7월 삼부토건 창업자인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이 2010년 전후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고 선물을 보낸 사실을 적어둔 다이어리가 언론에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이 검사 때부터 친분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조 전 회장 다이어리엔 2003년부터 수차례 ‘김명신(김 여사 개명 전 이름)’과 연락을 주고받고 선물을 보냈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민주당 등에선 윤 전 대통령이 검사 시절인 2011년 삼부토건 경영진이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조 전 회장과 알고 지내던 사이로,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같이 한 경우는 있었지만 삼부토건 수사는 물론, 어떠한 타인 수사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었다.

조남욱 전 회장은 2017년 삼부토건을 현재 실소유주인 조성옥 전 회장 일가에 넘기며 경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성(姓)은 같으나 혈연관계는 아니라고 한다. 삼부토건이 조성옥 전 회장 측에 넘어가는 과정에 김 여사와 가까운 이종호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한 법조인은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삼부토건 관련 수사는 제대로 진행된 적이 없어서 특검이 수사력을 집중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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