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의 재발명’은 전화기가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만큼 중요한 사건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PC를 ‘개인용 슈퍼컴퓨터’로 재정의하며 인공지능(AI) PC 시대를 예고했다. 데이터센터가 PC 안으로 들어와 책상 위에서 나만의 AI를 구동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동안 대형 데이터센터의 AI 가속기에 집중했던 엔비디아가 PC 시장으로 진출함에 따라 한국과의 ‘AI 메모리 동맹’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CEO는 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의 부대행사 ‘GTC 타이베이 2026’ 기조 연설에 나서 “40년 PC 역사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간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AI PC용 칩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만든 윈도 PC용 ‘RTX 스파크’를 손에 들고 “윈도95가 컴퓨터를 대중화했던 것에 버금가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고성능 메모리를 통합한 ‘AI PC용 칩’이다. 인텔과 AMD가 장악하고 있는 PC의 ‘두뇌’를 엔비디아가 AI 칩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PC는 책상 위의 AI 데이터센터이자 슈퍼컴퓨터나 AI 에이전트가 된다.
엔비디아가 기존 주력인 AI 서버용 칩 사업에서 AI PC 등으로 외연을 넓힐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AI PC는 일반 PC보다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황 CEO는 하반기에 출시되는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대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탑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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