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이 지난 지금, PC는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PC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거듭 강조하며,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황 CEO는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미디어 Q&A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개인용 컴퓨터(PC)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전날 열린 엔비디아 GTC 행사에서도 발표자로 나서 이같은 맥락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PC가 단순히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기기를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추론하며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인공지능(AI) 발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로 새로운 컴퓨팅 구조의 등장을 꼽았다. 그는 AI가 추론과 의사결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연산 능력뿐 아니라 기억과 맥락, 다양한 도구 활용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는 장기 기억과 작업 기억을 연결하고, 브라우저 실행이나 코드 구동, 각종 소프트웨어 활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I 추론을 담당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클라우드와 자율주행차, 로봇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개인용 컴퓨터 역시 같은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미래의 컴퓨터는 사용자를 이해하는 비서가 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의 습관과 업무 방식을 학습해 더욱 똑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RTX Spark)’도 소개했다. 황 CEO는 해당 제품이 엔비디아와 미디어텍,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으며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RTX 스파크 개발 과정에서 미디어텍이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미디어텍은 멀티미디어와 저전력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양사 수백 명의 엔지니어가 약 2년 동안 협력해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릭 차이 미디어텍 CEO도 CPU와 GPU를 고대역폭 인터커넥트 기술인 NV링크(NVLink)로 연결해 기존 PC와 차별화된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AI 시대에는 더 넓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시간, 높은 전력 효율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플랫폼은 AI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구조”라고 말했다.
황 CEO는 향후 PC가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컴퓨터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사용자의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매우 중요한 변화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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