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주머니에서 손바닥보다도 작은 반도체 칩 패키지를 꺼내자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1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의 기조연설 현장에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이끄는 미국 엔비디아는 이날 노트북·데스크톱 등 개인용 컴퓨터(PC)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자체 설계한 ‘알티엑스(RTX) 스파크 슈퍼칩’을 통해서다. 그동안 게임용 그래픽카드나 대형 데이터센터용 칩을 주로 만들던 엔비디아가 인텔·에이엠디(AMD) 등이 지배하는 소형 컴퓨터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는 물론 개인 소비자까지 아우르며 인공지능 칩 시장 전반으로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황 최고경영자가 공개한 알티엑스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직접 설계한 중앙처리장치(CPU) ‘그레이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그리고 128기가바이트(GB) 용량의 메모리를 한 곳에 모은 칩 패키지다. 올해 하반기부터 델, 레노버 등 주요 컴퓨터 제조사의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는 영국 암(Arm)의 칩 설계도를 이용하고 대만 미디어텍과 협력해 개발했다. 대만 티에스엠시(TSMC)가 칩 패키지 생산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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