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방 하나를 가득 채우던 초기 컴퓨터가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듯, 부피가 크고 민감해 실험실 안에만 갇혀 있던 양자 컴퓨터를 소형 칩 형태로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대학교(UMass Amherst) 리치오 공과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UCSB) 공동 연구팀은 양자 컴퓨터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통합 레이저 및 이온 트랩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양자 컴퓨팅 전문매체 퀀텀 인사이드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축구장 크기’ 레이저 설비, 칩 하나에 담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의 양자 컴퓨팅 기술은 극도로 민감한 광학 장치와 여러 개의 레이저, 진동 차단 설비를 갖춘 대형 진공 챔버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스템의 부피가 커지고 확장이 어려워 실험실 밖으로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이런 대형 정밀 레이저 시스템을 소형 광자 칩(Photonic Chip)으로 대체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퀀텀 인사이드에 따르면 로버트 니페네거(Robert Nifenniger) 교수는 "양자 기술의 확장성과 휴대성을 확보하려면 모든 레이저 시스템이 칩 안에 내장되어야 한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축구장 크기만큼 레이저를 쌓아 올려도 수백만 큐비트를 구현할 수 없지만, 통합 칩 방식은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