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AI 툴(도구) ‘클로드 코워크’가 등장하면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 툴은 PC 파일에 접근해 보고서를 쓰거나, 앱까지 만들어주는 기능의 AI 에이전트(비서)다. 주식 시장엔 “AI가 전문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대체한다”는 우려가 팽배했고, 심지어 이 툴이 AI가 만든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키웠다. 마이크 크리거 앤스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코워크는 100% 클로드(앤스로픽의 AI 모델)로 3주 만에 구축됐다”고 했다.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줄 알았던, ‘AI가 AI를 만드는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AI가 ‘보조 도구’를 넘어 AI 기업의 제품과 인프라를 만드는 실질적인 생산 주체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개발자가 하나하나 짜던 코드를 AI가 대신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AI 기업 내부에서조차 AI를 통해 AI 모델과 도구를 구축하고 있다. 테크 업계에서는 AI의 지능이 스스로 진화하는 단계에 이르면서, AI의 발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앤스로픽은 현재 제품 대부분을 AI로 만들고 있다. 크리거 앤스로픽 CPO는 “코워크를 포함해 앤스로픽의 제품 대다수는 사실상 전부 클로드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며 “엔지니어들은 클로드를 통해 2000~3000줄의 코드를 정기적으로 생산한다”고 했다. 지난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연말까지 코드의 90%는 AI에 의해 작성될 것”이라고 말해 테크 업계에서 논란이 됐는데, 어느새 그 비율이 100%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미 앤스로픽 내부에서 AI는 ‘적대적 코드 검토자’로 코드의 허점과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재설계할 포인트를 알려주고 있다. 클로드의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책임자인 보리스 체르니는 지난달 X를 통해 “두 달 넘게 100% AI로 코드를 작성했고, 작은 수정조차 직접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AI 기업들도 ‘AI로 만드는 AI’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지난 5일 새로운 코딩 특화 AI 모델 ‘GPT-5.3-코덱스’를 공개하며 “자신의 개발 과정에 핵심적으로 활용된 최초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AI가 자기 자신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는 뜻이다. AI가 초기 버전을 활용해 훈련의 오류를 자체적으로 고치고, 자체 배포를 관리하고, 테스트 결과와 평가를 진단했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일본 스타트업 사카나 AI 역시 AI가 자기 코드를 스스로 뜯어고쳐 성능을 높이는 ‘다윈 괴델 머신(DGM)’에 대한 연구에 나섰다. 기존 AI가 학습을 끝내면 성능이 고정된 채로 배포되는 반면, 자신의 코드를 계속해서 개선하고 유익한 변경만 다음 세대로 넘기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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