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정보입력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
닫기

로그인폼

커뮤니티COMMUNITY

커뮤니티 > 감동

모든 생은 감동을 준다

yang120
ACE2
출석 : 618일
Exp. 31%
[등록된 소개글이 없습니다]

성해나 작가의 인터뷰를 준비하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작가가 다른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한 권만 꼽자면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이라고 했다. 대체 어떤 점이 작가의 마음을 깊이 건드렸을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마흔둘에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 미국의 여성 작가다. 특히 퓰리처상을 받은 〈올리브 키터리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 작품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무뚝뚝하고 까칠하지만 어딘가 사려 깊은 중년 여성 올리브 캐릭터가 내게도 인상 깊게 남아 있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작가의 소설 중 드물게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된다. 1980년대 중반 ‘밤이면 환한 불빛이 기하학적으로 밝혀지는 크라이슬러 빌딩의 풍경’이 보이는 뉴욕의 한 병원에 입원한 주인공의 시선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맹장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지 3주쯤 지났을 때 창밖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더니 침대 발치에 엄마가 앉아 있었다. 몇 해 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그렇게 엄마와 재회하며 자신이 떠나온 고향과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 마을 사람들을 회상한다.이야기는 주인공이 작가가 되어가는 여정을 동시에 비춘다. 집을 대신하는 추운 차고에서 지내며 부모의 폭력을 견디는 동안 힘이 되어주었던 독서, 단편소설을 발표하고도 친구가 읽지 않길 바라는 순간 같은 것들 말이다. 루시는 한 작가의 글쓰기 수업에서 자신의 지난 시절에 대해 썼다가 이런 말을 듣는다. “내 말을 잘 들어요. 깊이 새겨들어요. 당신이 쓰고 있는 이것. 당신이 쓰고 싶어 하는 이것.” ‘이것’이 아주 좋다며 그 작가는 당부한다. 자기 글을 방어하지 말고, 누군가를 보호하려 하지도 말라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도 나의 일부라는 걸 인정하며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루시 바턴의 생을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죽음이 임박해 자신을 찾아온 딸에게 간절히 돌아가라고 말하는 루시 어머니의 삶도 궁금해진다. 모든 생이 감동을 준다는 마지막 문구가 여운을 남긴다.

해당 게시물에 음란물(아동 포함), 도박,광고가 있거나 바이러스, 사기파일이 첨부된 경우에 하단의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단, 정상적인 게시물을 신고할 시 사이트 이용에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0
닉네임
14-03-02
답글 0
추천공감 0
감추기
보이기
삭제
신고
댓글을 불러오는데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댓글입력 ┗답글
┗답글닉네임
14-03-02
감추기
보이기
삭제
신고
댓글을 불러오는데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입력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점수 조회
임재범씨, 사과 안 해도 됩니다... 저는 감동이었어요yang12023:17012
최우식·장혜진·공승연이 전하는 깊은 공감과 감동yang12023:16012
모든 생은 감동을 준다yang12023:16011
‘뉴진스 퇴출’에도 3억 기부…다니엘, 선행 눈길ㅇㅅㅎ0401-18036
애터미, 세계 소녀의 날 기념 생리대 19만여장 기부ㅇㅅㅎ0401-18030
엠디엠플러스,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사업에 110억원 기부ㅇㅅㅎ0401-18037
'싱긴어게인 콘서트' 부산·의정부 상륙…싱어게인4 감동 잇는다yang12001-16088
손태진, 17일 용인서 전국투어 마침표…감동의 피날레 예고yang12001-16050
신생아 집 가요" 붙이고 조심조심...'대통령급 의전' 배려에 감동yang12001-16047
보람상조 천안국빈장례식장, 지역사회에 2000만원 기부ㅇㅅㅎ0401-15075
'아픔 넘어 나눔으로'…거창사건 유족, 2천만원 익명 기부ㅇㅅㅎ0401-15073
한국토요타, 13년째 이어온 도서 나눔…1만2700권 기부ㅇㅅㅎ0401-15069
'최강야구' 이종범, 이정후 깜짝 등판에 감동 "큰 이벤트 고마워"yang12001-13081
'하트맨' 권상우 "멜로와 부녀간 사랑, 감동까지 있는 코미디"yang12001-13073
"안 왔으면 어쩔 뻔했어!" 시코쿠에서 만난 감동의 순간yang12001-13073
"좋은 일에 써달라" 101만원 두고 떠난 익명의 기부ㅇㅅㅎ0401-12075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어린이 병원에 5000만원 기부ㅇㅅㅎ0401-12081
고려아연, 자립준비청년 지원기관에 1억원 기ㅇㅅㅎ0401-12077
토지1 vmffotl148801-11077
노인과 바다 vmffotl148801-11075
풍진동 lp가게 vmffotl148801-11082
“소방관님께” 어린이의 삐뚤빼뚤 손편지…추운날씨 녹이는 감동 사연yang12001-09093
외국인도 감동한 경기도 119…“영웅같은 구조대원들”yang12001-09087
6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 찾은 ‘기적’…감동 사연에 누리꾼 ‘뭉클’yang12001-09089
"숨결 머물길"…동국대 교직원, 아들 1주기 맞아 1억원 기부ㅇㅅㅎ0401-08083
게시판 검색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