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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였다" 내복만 입은 노인, 지하철에…직원이 한 행동 '감동'

yang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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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헤매던 90대 치매 노인이 근무 중이던 역 직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근무하는 라광수 차장은 지난 10일 밤 23시 23분경 CCTV 감시 근무 중 내복 차림의 노인이 8번 출구 계단을 걸어서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


라 차장은 관찰 끝에 보호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노인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으나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한다. 라 차장은 다른 직원에게 112에 신고를 요청한 후 7분간 대합실에서 노인 곁을 지키면서 차분히 설득해 역사 내 고객안전실로 모셨다.

약 15분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신상정보를 파악한 결과 '치매노인 인식표'를 발견했고 보호자에게 바로 연락이 닿아 노인은 무사히 가족과 만났다.

라 차장은 "쌀쌀한 밤에 홀로 배회하는 노인을 처음 발견했을 때 7~8년간 치매로 고생하신 어머니가 생각나 두유라도 하나 더 챙겨드리고 싶었다"며 "직원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한 것이고 늦지 않게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다행"이라고 말했다.


노인이 돌아간 뒤 라 차장이 보낸 문자에 보호자는 "푹 주무셨고 주간보호센터에도 잘 다니신다"는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지난해 공사 운영구간 내 치매 또는 치매로 추정되는 노인이 실종돼 수색 후 보호자 인계가 보고된 건은 13건이다. 공사는 빠른 수색을 위해 '실종자 조기발견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해 각 역사에 배부하고 실종자와 가족을 도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늦은 밤에도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 시민의 안전을 지킨 직원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역사 내 실종자 발생 시 보호자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매뉴얼을 바탕으로 전 직원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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