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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랑해요, 엄마" 세상 떠난 아들이 답장?…펑펑 운 감동 사연

yang120
ACE4
출석 : 69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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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를 바꾼 후 매일 아들을 향한 그리움이 가득 담긴 한 어머니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청년의 사연이 화제다. 아들을 먼저 보낸 어머니에게 생면부지의 이 청년은 따뜻하게 답장을 보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휴대폰 바꿨는데 한 여자가 계속 카톡 보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청년 A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내용이다.A씨는 "전화번호를 바꾼 이후 매일 오전 9시 전에 카톡이 매번 울렸는데 아무 말 하지 않고 기다렸다. 아들을 먼저 보내신 어머님의 카톡이었다"며 "계속 지켜만 보기에도 불편한 상황이고 마음 한편으로 힘드셨을 거라 생각해서 조심스레 답변을 드렸다"고 운을 뗐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A씨는 지난달 21일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로 추정되는 B씨로부터 "아들 네가 보고 싶은 날이구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후로도 매일 "다시 네가 내 품으로 돌아왔으면 해" "다시 태어나도 내 아들이 되어주렴" "오늘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된장찌개 먹는다. 부럽지. 매일 꿈에 나와. 오늘도 나와주겠니"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간 매일 오는 메시지를 읽어보기만 했다던 A씨는 지난달 26일 "사랑해 아들, 하늘에서 지켜봐다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고 "네 어머니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살도 찌고 운동도 잘하고 있으니 끼니 거르지 말고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최고의 엄마였어요. 저도 사랑해요. 엄마"라고 답장을 보냈다.약 40분 뒤 B씨는 "너무 놀라서 넋 놓고 보고만 있었다.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고맙다"며 "매번 이렇게 카톡 보내도 될까요? 정말 아들이 그리워서, 미안한 부탁이지만 힘이 날 것 같다"고 답장했다.


이에 A씨가 흔쾌히 응하자 B씨는 "괜찮으면 시간 내서 밥이라도 먹으면 좋겠다. 보답하고 싶다"며 "덕분에 가족들이 한참을 울다 웃었다"고 했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는 A씨는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경기 부천시에서 B씨 부부를 만났다면서 이에 대한 후기도 함께 전했다.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던 27일이었다.

A씨는 "눈이 많이 와서 약속 시간보다 일찍 만나 뵙고 왔다"며 "어머님과 아버님이 같이 오셔서 만나자마자 안아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아드님이 생전 사용했던 전화번호가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전화번호와 같아 매번 제게 메시지를 보내셨던 것 같다"며 "아드님은 두 달 전에 사고로 돌아가셨고 생전 보지 못한 아들분 납골당도 다녀왔다"고 덧붙였다.

B씨 부부와 함께 납골당에 다녀온 뒤 식사도 했다는 A씨는 "두 분이 아들이랑 체구는 다르지만 웃는 게 비슷하다며 많이 웃고 우시더라"며 "먼 길 와줘서 고맙다고, 시간 내줘서 고맙다고 5분간 서로 부둥켜안고 운 것 같다. 사소한 인연으로 어머님 아버님이 생겼다"고 적었다.

A씨는 B씨의 후기도 전했다.

B씨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겨울이다.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하다"며 "한창 멋을 내고 이제 세상을 알아갈 단계에서 안타깝게 먼저 천국을 구경하게 돼 엄마의 심정이 많이 힘들고 지친다"고 했다.

이어 "A씨가 많이 격려해주고 도움을 줬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저를 응원해주고 걱정해주며 따뜻한 말을 해주셔서 놀랐다"며 "덕분에 제일 따뜻한 겨울이었다. 모든 분의 댓글을 읽어보니 힘들지 않다. 난 엄마니까"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세상에도 이렇게 영화 같은 일이 생긴다니" "추운 겨울 마음 따뜻해지는 사연"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청년의 따뜻한 한마디가 자식 잃은 어머님의 마음을 치유했다" "어머님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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