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낮아져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화면을 책처럼 안으로 접는 이른바 북형 폴더블에 대한 프리미엄 수요가 꾸준한 데다, 주요 제조사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애플까지 처음으로 시장에 들어오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일반 바형 스마트폰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어서, 출하량 증가는 단순 판매 확대를 넘어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무게중심 변화와도 연결된다.
업체별 구도를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0%였던 점유율이 올해 32%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선두는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애플은 시장 진출 첫해부터 25%를 차지해 곧바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0%로 2위였던 화웨이는 올해 24%로 내려가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모토로라가 8%, 아너가 3% 수준의 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폴더블 시장이 더 이상 일부 업체만의 틈새시장이 아니라, 주요 제조사가 프리미엄 수요를 놓고 정면 승부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뜻으로 읽힌다.
시장조사업체는 폴더블 제품의 경쟁력이 단순히 화면을 접는 형태에만 있지 않다고 봤다. 큰 화면을 바탕으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기능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즉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안에서 직접 구동되는 인공지능 기능이 결합하면 생산성 도구로서의 가치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안에서 문서 작성, 요약, 번역, 일정 관리 같은 인공지능 기능을 더 폭넓게 쓰려는 흐름이 이어질수록 대화면 폴더블의 활용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2026년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애플의 진입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폴더블의 기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완성도와 유통망, 폴더블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에서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먼저 시장에 들어왔느냐보다, 접는 화면의 내구성과 소프트웨어 완성도, 인공지능 기능의 실효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서 폴더블이 차지하는 비중을 키우고, 제조사 간 기술 경쟁도 한층 가속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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