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공급망 ‘비상플랜’을 가동한 것은 신형 갤럭시 S26의 초기 흥행이 올해 모바일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부품값이 치솟은 상황에서 중동 물류망 타격까지 겹치며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증권업계의 실적 눈높이가 이미 꺾인 상태에서 대형 악재가 터졌다는 점이다. 맥쿼리증권은 이란 공습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달 말,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MX)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51% 급감한 3조 원으로 깎아내렸다. 생활가전과 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역시 각각 5000억 원(-46%), 3조 9000억 원(-8%)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업계는 중동 전운이 짙어지고 운임 폭등이 현실화할 경우 실제 실적은 전망치보다 더 추락할 것으로 우려한다. 경영진의 위기감도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초만 해도 부품값 상승에 따른 제품가 인상이 최대 고민거리였으나 이제는 예상하지 못한 중동발 물류비 급등 사태까지 겹치며 최악의 이중고에 빠진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도 전례 없는 한파가 예고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칩플레이션 여파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 대를 밑돌며 1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12.4% 급감한 수치다.
설상가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류망의 숨통마저 옥죄고 있다. 핵심 항공 허브인 중동 노선이 제 역할을 못 하면서 화물기 우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보잉 777F 화물기를 우회시킬 경우 연료비만 2만 5000달러가 추가로 드는 등 제조사의 원가 압박은 한층 커지고 있다.
물류 대란의 불똥은 전자·완성차 등 산업계 전반으로 튀고 있다. 당장 부피가 큰 가전이 주력인 LG전자(066570)는 물류비 급등이 수익성을 갉아먹을까 우려하고 있다. LG전자의 2024년 운반비는 3조 1110억 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태 장기화 시 분기·반기 단위의 물류 계약이 끝나고 새 계약을 맺을 때 운반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005380)그룹 역시 올 4분기 가동이 목표인 사우디아라비아 첫 생산 법인의 일정 차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협 봉쇄가 현실화하면 반조립(CKD) 부품 조달 지연과 해상 운임 상승으로 초기 가동에 막대한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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