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 가격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환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스마트폰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에 따른 번호이동 수요까지 겹치며 시장에서는 ‘공짜폰 대란’ 수준의 문전성시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의 가격 동결 기조를 중단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당장 다음 달 공개되는 갤럭시 S26의 출고가부터 3년여 만에 인상될 수 있다. 직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경우 256GB 기준 기본 모델이 115만5000원, 고성능 모델인 울트라가 169만8400원이었다.가장 큰 요인은 부품 가격 인상이다. AI 산업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와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메모리 수요가 쏠리며 PC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는 공급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55~60%,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33~3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오른 메모리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얘기다.스마트폰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따른 해지 위약금 면제 기간이 겹치며 소비자들은 ‘이른 갈아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통상 연초는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스마트폰 교체를 망설이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갤럭시S 25 가격이 ‘공짜폰’ 수준을 넘어 ‘마이너스 가격’까지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신 플래그십과 직전 모델의 성능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갈아타기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다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갤럭시 S26 같은 간판 모델의 출고가를 대폭 올리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출처] - 국민일보[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67775219&code=1115110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