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판매량 1등' 수성이 올해도 힘겨워 보인다. 애플의 고공행진과 중국업체들의 공세까지 겹치면서 삼성의 내년도 반격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트럼프 관세, 환율 급등, 부품가 상승 등 대내외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다가오는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이러한 악재를 돌파하면서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에서 해법을 찾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하반기(7∼12월) 글로벌 전략협의회' 개최한다. 모바일경험(MX)이 속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회의는 16일·17일이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실적을 돌아보고 내년도 생산 전략과 판매 목표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탓에 회의장은 사뭇 차분하고도 무거운 분위기가 될 전망이다.
MX사업부는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S25 시리즈와 폴더블폰 Z 폴드7 흥행으로 견조한 이익을 거뒀다. 업계 추산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지난해 10조6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선다. 반도체(DS) 부문과 함께 삼성 실적을 견인한 주력 사업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AI폰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잠시, 내년 위기감은 여전히 팽배하다. 경쟁사 성장세, 고환율, 관세, 부품가 상승이 한꺼번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특히 애플이 지난 가을 내놓은 아이폰 17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삼성을 제치고 올해도 출하량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출하량이 2025년 글로벌 점유율 19.4%에 도달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기조는 202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조사기관 카날리스, IDC는 애플이 이미 2023년부터 삼성 출하량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올해에도 애플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의 수성 전략 마련도 시급해졌다는 지적이다.
통상 이익·마진은 애플이, 판매량은 삼성 우위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신제품을 효과에 충성 고객까지 등에 업은 애플이 판매량마저 삼성을 앞서면서, 삼성의 프리미엄·보급형 제품 전략도 재정비가 요구된다.
이를 극복하려면 수익성이 높은 내년에 출시될 S26 시리즈, Z 폴드·플립 8과 같은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획기적으로 늘어야만 한다. 애플의 이익 대부분도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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