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공대생들의 전공 선호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 공대 광역모집 학생들의 전공 선택에서 전기·정보공학부가 처음으로 컴퓨터공학부를 앞질렀다.
서울대 공대는 올해 광역모집 전공 선택 결과 전기·정보공학부를 선택한 학생이 33명으로 전체 배정 대상자의 89.2%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지난해 전기·정보공학부를 선택한 학생이 1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서울대 공대는 2023년부터 학생들이 전공 없이 입학한 뒤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전공을 선택하는 광역모집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학생들은 기계공학부, 산업공학과,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항공우주공학과, 화학생물공학부 등 6개 전공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광역모집이 시작된 첫 2년 동안에는 70% 이상이 컴퓨터공학부를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기·정보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의 선택 인원이 같아진 데 이어 올해는 전기·정보공학부가 처음으로 컴퓨터공학부를 앞섰다.AI 산업 확산에 반도체·통신 주목…서울대도 투자 확대이 같은 변화는 생성형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반도체와 통신 시스템 등 기반 기술의 중요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서울대 역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분야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서울대는 지난달 24일 엔비디아의 글로벌 대학 협력 네트워크인 엔비디아 AI 테크놀로지(NVAITC)와 공동연구실(조인트랩)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반면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AI 시대에 대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AI 플랫폼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이 지난 3월 발표한 ‘AI의 노동시장 영향: 새로운 측정 지표와 초기 증거’ 보고서에 따르면 800개 직종 가운데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AI 대체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